왓챠에 전부터 궁금하던 '도쿄 리벤저스'가 들어왔길래 한번 봤어요.

제가 이 작품이 궁금했던 이유는 오로지 하나..

https://youtu.be/O1bhZgkC4Gw

왕팬인 오피셜히게단디즘이 부른 이 주제곡 때문이었습니다ㅋㅋ (자막켜기 추천ㅜ가사가 넘좋거든요)

 

그래서 보긴 봤는데.. 음.. 지금 일본에서 굉장히 인기몰이중인 작품인 거로 알고있는데.. 제가 보기엔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뭣보다 남주가 너무 매력없어서ㅋㅋㅋ;(포스터 우측하단의 금발) 주인공이 별로 하는게 없지않냐..같은 수준을 넘어서 거의 아무것도 안 하는것 같네요 느낌상ㅋㅋㅋㅋ 이야기 후반부로 갈수록 더 그랬고요. 그래도 초-중반부에는 도움이 되려고 발악이라도 하는데.. 그런 악다구니 패턴이 반복되는 것에도 한계가 있을 테고..ㅎ

그런데 이런 무력한 주인공에게 뜬금없이 호감을 느끼는 주변캐들의 반응에 상당히 읭..스러웠어요.

 

쥔공보다도 중딩불량써클 캐릭터들이 훨씬 더 멋있습니다. 마이키나 드라켄같은 애들ㅋㅋ 제가 강한 애들을 좋아해서인지 이런애들 쪽이 더 취향이었네요, 얘네가 말하는 불량배의 도리라는 것이 대체 무얼 말하는 건진 도통 모르겠지만..ㅋ

 

리젠트머리를 하고 특공복을 입고 깃발을 휘날리며 오토바이로 밤의 도로를 달리는 것에 확실히 뭔가 로망이 있나봅니다, 일본문화권에선 특히.. 요새도 저러나..? (극중배경은 2000년도 즈음인것같긴 했는데) 생각해보면 예전부터 이런 장르의 만화는 계보를 이룰 만큼 꾸준히 있었던 거 같습니다. 학원...폭력배물이라고 해야 하나..? 남자들끼리 주먹다짐을 하며 뜨거운 정을 나누는 그런 내용들요. 그런 계보를 잇는 작품으로서 이 도쿄리벤저스도 인기를 얻고있는 것 아닐까요? 몇가지 걸리적거리는 요소를 치우고 나면, 이야기 자체는 꽤 재밌었거든요(전 이 애니를 1.5배속으로 봤습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도 많이 나오고요.

 

주인공이 하는 게 없다고는 했지만 앞으로의 전개 속에서 또 어떻게 활약을 할지 모르니까요ㅋㅋ(애니가 다음 2기를 기약하면서 끝나더군요..) 단행본에선 애니보다 그림체도 훨씬 수려하더라고요. 역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작품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애니 2기가 나오면 이어서 보고싶어질 수도..?!ㅋㅋㅋ

'잡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근현대사박물관 (in 파주)  (2) 2022.03.09
드라마 <중쇄를 찍자!>  (2) 2021.10.25
드라마 <오징어 게임>  (0) 2021.10.16
드라마 <굿와이프>  (0) 2021.09.01
영화 <캐스트 어웨이>  (1) 2021.06.06

요새 인기있다고 난리인 오징어 게임을 저도 한번 봤습니다ㅋㅋ

사실 생존게임 장르의 이야기를 많이 보진 않았었는데(보는 내내 너무 긴장돼서요;;) 자극적인 소재인 만큼 역시 재밌네요. 게임에서 이기지 못하면 죽는다.. 단순하면서도 뇌리에 빡 박히니 창작자가 요리하기에 좋은 소재인 것 같습니다(잘만 다루면..)

6가지 게임도 거의 다 우리가 어릴 적 해봤던 단순하고 재밌던 게임들인데 거기에 목숨이 걸렸다고 하니 긴장감이 배가 되고.. 끊임없이 경쟁하고 싸우고 죽이는 모습만 보여주려는 건가 하면 중간에 '깐부'스토리같은 제법 인류애가 느껴지는 에피소드도 보여주니 좋았어요(시종일관 인간의 추한 면만 보여주는 이야기는 보다보면 지칩니다..)

캐릭터들도 무능한 백수아들, 엘리트, 탈북자, 외국인노동자, 조폭 등의 다양한 인간상들이 나왔고 각자 돈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도 분명했어서.. 보는 사람들이 이입하여 즐길 수 있게 잘 만들어진 드라마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네요ㅋㅋ

 

 

이 밑으론 다소 스포일러일 수도..?

개인적으로는 이 데스게임을 다스리는 VIP라는 존재들이 엄벌을 받았으면 했었는데ㅋㅋ 그러진 않더군요.. 그래서 아쉬웠어요. 사실 제일 나쁜놈들은 이자식들 아닙니까?

'잡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라마 <중쇄를 찍자!>  (2) 2021.10.25
애니 <도쿄 리벤저스>  (0) 2021.10.25
드라마 <굿와이프>  (0) 2021.09.01
영화 <캐스트 어웨이>  (1) 2021.06.06
영화 <A.I.>  (0) 2021.06.06

총 7시즌의 대장정을 여행하게 해주는 미드입니다.

분량이 꽤 많은데도 순식간에 완주하게 해주는 엄청난 흡입력의 드라마였어요.

주인공인 얼리샤 플로릭을 중심으로 모든 캐릭터들과 그들의 관계양상이 너무나 매력적이고, 미국 법조계에 대해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다뤄놓아서 더욱 재밌었던 것 같아요.

 

정말 법정에서 변호사/검사들이 이렇게 싸울까? < 라는 생각을 제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ㅋㅋ 화려한 언변으로 서로를 공격하고 방어하는 것이 정말 링 위에서 펼쳐지는 복싱경기를 방불케 합니다.. 변호사가 이렇게 다이내믹한 직업이라면 정말 짜릿하고 보람있을 것 같애요 (현실은 지루한 업무가 대부분일 거라고 추측하지만..)

 

왓챠에서 본 작품입니다.

'잡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니 <도쿄 리벤저스>  (0) 2021.10.25
드라마 <오징어 게임>  (0) 2021.10.16
영화 <캐스트 어웨이>  (1) 2021.06.06
영화 <A.I.>  (0) 2021.06.06
영화 <해피투게더>  (2) 2021.04.04

진짜 너무 재밌는 영화ㅋㅋㅋㅋㅋ

시간에 쫓기며 바쁜 현생을 살던 주인공이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며, 시간과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과정이 너무 재밌게 표현되었고...

윌슨과 나눈 뜨거운 우정에 눈물을 흘려버리고 말았습니다.

 

톰 행크스는 정말이지 역사에 기록될 배우 아닐까요? 배우 인생에 뛰어난 명작 한 개만 출연해도 멋진 경험일 텐데 이 배우는 수많은 명작에 출연하며 너무나 멋진 연기를 보여주니..

진짜 무조건 봐야하는 영화, 1순위 입니다 ㅋㅋㅋ

'잡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라마 <오징어 게임>  (0) 2021.10.16
드라마 <굿와이프>  (0) 2021.09.01
영화 <A.I.>  (0) 2021.06.06
영화 <해피투게더>  (2) 2021.04.04
작업 도중에 찾아온 무지개  (2) 2021.03.31

정말 오랜만에 영화를 많이 봤습니다.

이 A.I.란 영화는 제가 어렸을 적부터 인생영화로 꼽던 영화인데요..

제 전작인 '어바웃 제인'도 이 영화에서 참 영향을 많이 받았었어요. (엄마를 찾는 아이로봇이라는 점에서 정말 닮았죠ㅋ)

그래서 생각날 때마다 여러번 다시 보는 영화인데. 볼 때마다 새로운 감상이 들더군요.

 

이 영화의 코어팬들이 꽤 많은 걸로 아는데ㅋㅋ 그 비결은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사랑의 형태가 너무나 뚜렷하고 고결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내가 어릴 적부터 이 영화의 결말부 10분을 볼때 왜 항상 울었을까 생각하다가, 그건 내가 나의 어머니를 사랑했기 때문이구나,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 나잇대의 내가 어머니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을 늘 줘왔기 때문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나는 부모에게 늘 사랑을 받기만 할 뿐 자식인 내가 그들에게 주는 것은 미미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최근에 와서야 자식의 부모를 향한 사랑 또한 비교하기 힘들 만큼 깊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늘상 해왔던 사랑인데, 깨달음이 늦었죠.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구나 싶습니다ㅋ

 

주연을 맡은 아역배우의 연기가 소름돋을 만큼 압권이고,

이 영화의 원안을 스탠리큐브릭 감독이 구상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스산하고 기괴한 분위기도 좀 나는데 거기다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따스한 인간애가 버무려져 정말 특이한 분위기를 내는.. 정말 이런 작품이 또 있을까 싶은 명작입니다. (무섭고, 스산하고, 기괴하고, 슬프고, 감동적이고.. 죄다 엠제이 취향ㅋㅋㅋㅋㅋ)

'잡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라마 <굿와이프>  (0) 2021.09.01
영화 <캐스트 어웨이>  (1) 2021.06.06
영화 <해피투게더>  (2) 2021.04.04
작업 도중에 찾아온 무지개  (2) 2021.03.31
금쪽같은 내 새끼  (0) 2021.03.12

작업하면서 왓챠에 들어온 "해피투게더" 리마스터링 버전을 봤습니다.

원래부터 좋아하던 영환데 리마스터링이라길래 얼마나 다른건가 싶어서 봤더니만.. 별 차이를 모르겠더라고요..ㅋ (엔딩크레딧이 좀더 화려해졌다??)

그치만 워낙 좋아하던 영화라서 즐겁게 보았습니다, 왕가위 감독 작품 중에서 제일 좋아해요.

 

장국영이 연기한 '보영'의 퇴폐미와 여우짓을 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고

제 궁극의 이상형인 양조위가 연기한 '아휘'의 사랑연기도 멋진데..

이번에 이 영화를 다시 보면서 영화 중반부터 나오는 장첸이 연기한 '장' 캐릭터가 어쩐지 성지후를 좀 닮았다는 느낌이 문득 들어서..ㅋ 조금 더 색다른 기분으로 봤습니다. (외모적으로 말고 캐릭터적으로..ㅎㅎ)

'잡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캐스트 어웨이>  (1) 2021.06.06
영화 <A.I.>  (0) 2021.06.06
작업 도중에 찾아온 무지개  (2) 2021.03.31
금쪽같은 내 새끼  (0) 2021.03.12
영화 <살아남은 아이>  (0) 2021.02.16

잠시 찾아왔다가 바람같이 떠나갔습니다

'잡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A.I.>  (0) 2021.06.06
영화 <해피투게더>  (2) 2021.04.04
금쪽같은 내 새끼  (0) 2021.03.12
영화 <살아남은 아이>  (0) 2021.02.16
영화 <소울>  (2) 2021.01.28

요새는 영화를 많이 못 보고 넷플이나 왓챠에서 <금쪽같은 내 새끼>라는 예능을 무지 열심히 봅니다..ㅎㅎ

원래 가족클리닉 프로그램을 좋아했는데, 예전에 인기있었던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보다 훨씬 다듬어지고 세련된 육아클리닉 프로그램을 만난 것 같아 넘 기뻐요.

소개되는 가족들의 일상 속에서 나의 가족과 나 자신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 신기하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오은영 박사님의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하고 정확한 설명과 지침 속에서 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단지 육아 분야에서 뿐만이 아니라 사람의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깊은 통찰력을 지니신 박사님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요새는 박사님 팬이 되어서 유튜브 채널도 구독하고 있어요:) (프로그램 때문에 바쁘신지 요새는 업뎃이 없지마는ㅜ)

 

재미 뿐만 아니라 인생의 교훈도 얻을 수 있는 이런 예능프로그램 정말 귀하네요.

'잡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해피투게더>  (2) 2021.04.04
작업 도중에 찾아온 무지개  (2) 2021.03.31
영화 <살아남은 아이>  (0) 2021.02.16
영화 <소울>  (2) 2021.01.28
영화 <헬레이져 1>  (0) 2021.01.18

(왼쪽의 주절주절한 문구가 없는 포스터를 찾고싶었는데 못 찾았습니다..ㅋ)

오랜만에 넷플릭스에서 재밌는 영화를 봤습니다.

묵직하고 어두웠지만 의미깊은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였어요.

차분하게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도 긴장감을 갖고 스토리에 이끌려가게 하는 힘이 굉장하네요.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려다 대신 죽은 18세 아들의 부모님 시점으로 시작되는데요, 그 부모가 아들 대신 살아남은 아이를 대면하고 관계를 쌓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좋은 스토리였어요. 인간성과 양심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잡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업 도중에 찾아온 무지개  (2) 2021.03.31
금쪽같은 내 새끼  (0) 2021.03.12
영화 <소울>  (2) 2021.01.28
영화 <헬레이져 1>  (0) 2021.01.18
영화 <디스트릭트9>  (1) 2021.01.06

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작년 <나이브즈 아웃> 이후로 극장에 간 건 처음이네요.

코로나 때문에 미국에선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없다고 합니다. 이런 음악이 돋보이는 영화는 특히나 극장에서 봐야지 그 진미를 느낄 수 있는데 말예요ㅋㅋ

그동안 수많은 걸출한 장편애니메이션 영화를 제작한 픽사의 관록이 느껴지는 멋진 영화였습니다.

픽사의 가장 큰 경쟁상대는 픽사의 예전작들이라고 하더군요ㅋㅋㅋ 매번 레전드를 갱신하는 픽사.. 벌써부터 픽사의 다음 작품이 기대돼요.

이야기도 훌륭하지만 아름다운 영상미가 혼을 쏙 빼놓습니다. 애니제작기술의 최최최첨단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단순히 현실감&현장감을 뛰어넘어 순간의 감성을 표현하는 능력.. 얼마나 실력있는 사람들이 오랜시간 공들여 만들었길래 이렇게 감동적인 장면들이 나올 수 있는 걸까요.. 보는 내내 감탄이 나옵니다.

<재미로 해보는 1995년작 픽사 첫번째 영화와 그래픽 비교ㅋㅋㅋ압도적이죠?>

 

저는 여태까지 목표지상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인생은 목표를 이뤄나가는 여정이고 목표가 없는 인생은 부질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현재의 삶 속에서 느껴지는 행복들을 외면하고 앞만 보며 달렸습니다. 지금의 나는 부족하고 불행하니 어서 더욱 노력해서 더 나은 모습의 내가 되어 행복해져야 한다.. 그런 생각 속에 살아왔습니다.

 

불완전한 모습의 나를 받아들이고 현재에 충실하라는 삶의 모토도 우리 사회 속에 비교적 최근에야 성립된 것 같습니다.

학생시절엔 학교성적만이 성공의 비결인 것 같아 죽어라 공부했죠. 대학..졸업..취직..커리어 성공.. 누가 정해놓은 듯한 코스를 뛰며 숙제하듯 목표를 이뤄나간다 하더라도 그게 행복해지는 길로 이어질 거라 생각하는 사람은 이제 거의 없겠죠.

목표를 이룬다 하더라도 인생은 새로운 사건의 연속입니다.

 

<소울>은 이런 단순한 진리를 아주 묵직하게 전달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어려운 표현을 하나도 안 쓰면서 명쾌하면서도 짙은 호소력으로 멋진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건지.. 감탄에 또 감탄할 수밖에 없어요ㅋㅋㅋ

 

어린이들이 꼭 봤으면 좋겠다고 쓰려는데 생각해보니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영화같습니다.. 결과적으론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네요.

'잡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쪽같은 내 새끼  (0) 2021.03.12
영화 <살아남은 아이>  (0) 2021.02.16
영화 <헬레이져 1>  (0) 2021.01.18
영화 <디스트릭트9>  (1) 2021.01.06
영화 <28주 후> (비추)  (1) 2020.12.1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