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포/고어영화계의 명작으로 추앙받는 헬레이져를 드디어 봤습니다. 저는 지나친 고어물까진 못 보는데, 이 헬레이저는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만큼.. 뭐 충분히 즐길만한 수준의 그로테스크함이었습니다ㅋㅋ
참신한 디자인의 크리처들을 감상하는 것만큼 독특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가 경이롭고 아름다운 것인지, 어디까지가 불쾌하고 역겨운 것인지.. 그 아슬아슬한 경계를 줄타기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물론 추구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경이/아름다움의 편이지.. 도를 지나친 것을 접할 때는 아주 기분이 상해버려요)
스토리도 중후반까지는 정말이지 너무나 흥미롭습니다. 남편의 남동생과 사랑에 빠져 바람을 피우는 여자와.. 남편과 전처 사이에 태어난 딸이 메인주인공인데,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이고 실험적인 연출들로 흘러가는 이야기에 깊이 몰입하게 만듭니다... 어디까지나 영화 중후반까지ㅋㅋㅋ
용두사미 영화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정말이네요, 후반부에 가서 왜그랬지? 힘이 딸렸나?.. 감독이 바뀌었다거나 제작당시에 뭔 일이 있었나...?... 알 길이 없습니다.
다만 후반 전까지의 흥미진진한 긴장감과 재밌는 컷연출들, 멋진 크리처들. 이것들만으로도 90분의 런닝타임이 그닥 아깝지 않은 멋진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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