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저녁노을의 그라데이션

엠제이jade 2022. 11. 25. 20:27

11월 초에 안동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국내여행의 묘미를 좀더 깊이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해외에 다니지 못하는 대신, 좀더 자주 국내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게 되었거든요. (이젠 해외여행도 꽤나 자유로워지긴 했지만요ㅎㅎ)

안동 하회마을보다도, 도산서원의 낙동강변 갈대밭이 제겐 훨씬 인상깊었네요.

 

요새 드는 생각은.. 전 그림을 생업으로 하는 사람이지만 참 그림그리는 걸 귀찮아하는 게으름뱅이라는 것입니다ㅋㅋ

뭔가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면 절대 손을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랄까..ㅎ

그림 그리는 행위에 재미와 열정을 느끼는 쪽이라기보단..

제게 그림이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소통수단이라는 정의가 더 알맞겠습니다.

그렇다고 그림 그리는 것의 재미를 모르는 건 아닙니다만.. 퍼센테이지로 따졌을 때, 재밌는 오락이라기보단 소통수단에 더 가깝다는 거예요.

한.. 3:7 정도의 비율이 아닐까 싶네요?ㅋㅋ

아주 어릴 적, 꼬마 시절이었을 땐 순수하게 그림그리는 걸 즐겼던 것도 같은데요..

떠올려보면 전 그때도 그림으로 소녀의 하루일과 시간표같은 걸 그렸었습니다. 아무 내용이나 맥락없이 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힘들어했어요..

저라는 사람의 성향 때문이겠죠? 계획적이고.. 효율적이고.. 성취주의적..? 인 것 같고..

참 저의 mbti는 infj 입니다.